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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식단? 가르시니아? 다이어트 시 ‘이것’만은 주의하자



여름에는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야외 활동도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커진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체 활동이 감소되며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많아졌다. 하이닥 상담의사 이세연 원장은 여름철 다양한 다이어트 방식을 소개하며 체중 관리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 다이어트 보조제?영양제, 과도하게 섭취한다면?다이어트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걸그룹 다이어트’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가 본인의 다이어트 비법을 알리면서 실제 식단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소고기 안심, 콩밥, 프로틴 주스 등 다채로운 식단과 더불어 비타민 c, 비타민 d, 해초, l카르니틴, 유산균 등의 영양제가 포함되어 있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균형 잡힌 식단과 다양한 영양제는 체중을 관리하는 데 이롭게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한국보건의료원이 국내외 연구문헌 약 80여 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 보조제에 함유된 특정 성분이 위장관통증을 일으키거나 황달과 같은 간 질환 증세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위 ‘탄수화물 컷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르시니아 성분의 경우 간 손상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와 더불어, 다이어트 중 흔히 복용하는 비타민 a는 과도하게 복용하면 해당 성분이 몸에 쌓여 결국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평소 간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간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가르시니아의 하루 섭취량은 3,000mg 이하다. 권고량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간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말이다.◇ 굶는 다이어트, ‘담석증’ 유발한다?가장 원초적이면서 확실한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굶는 다이어트가 있다. 식사를 거르고 극심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과도한 다이어트는 결국 몸에 부담을 주기 쉽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는 오랜 기간 굶는 다이어트를 지속하다가 복통을 느끼고 내원해서 담석증까지 진단받는 케이스가 꽤 있는 편이다.담석증은 담관이나 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간에서는 담즙을 만드는데, 담즙의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에 응결되어 간이나 담낭, 담관에 쌓인 상태를 담석증이라고 말한다. 담석증은 심한 복통이나 황달 증상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2015년 13만여 명에서 2019년 21만 명으로 50% 넘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2030 연령대의 젊은 층 환자도 늘고 있다.담석증과 다이어트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담즙과 콜레스테롤 생성의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담즙은 간에서 분비되는 액체로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다. 이 담즙은 쓸개에 저장되었다가 체내 소화작용을 돕는 데 활용된다. 이때 무조건적으로 금식을 하거나 지방 섭취를 급격하게 제한하면 안 먹는 시간만큼 담낭에서 담즙이 농축되어 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곧 담즙이 담낭에 고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고인 담즙은 결국 돌처럼 굳는다. 섭취한 것이 없어 소화를 돕는 담즙과 콜레스테롤 성분도 남아있다가 굳어버리는 것이다.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원푸드 다이어트도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다. 불규칙적인 식사, 영양소의 불균형, 비정상적인 음식 섭취량이 담즙과 콜레스테롤의 균형을 깨트려 체내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오랜 기간 굶는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담석증을 진단받을 수 있다

◇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은?단기간 내 체중 감량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급격한 다이어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리한 다이어트는 담석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신체를 손상시키기 쉽다. 그렇다면 체중을 관리하면서 몸도 건강할 방법은 없을까?간 기능 회복을 돕고 체내 해독 작용에 이로운 식품들을 다이어트 식단에 넣어보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으로는 자몽이나 아보카도, 비트 등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간 건강을 증진하고 회복하는 성분을 영양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이 있다. udca는 간 기능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담석을 용해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간에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해서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담즙 순환을 원활하게 개선해 담석을 예방한다.udca의 담석 예방 효과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환자와 비만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담석 용해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미국 fda가 인정한 약물인 만큼 적절히 활용하면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udca는 항산화 효과도 있다. 항산화란 우리 몸의 세포가 늙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 몸의 세포가 산소를 이용해 대사하면 활성산소라는 것이 발생하는데, 이 활성산소는 체내 정상 세포를 공격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산화를 막는 것을 항산화라고 한다. udca의 항산화 기능은 간세포를 보호하고 재생시키며,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작용을 워시아웃(wash-out)이라고 표현한다.다이어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보조제나 영양제는 말 그대로 보조적인 수단일 뿐임을 유념해야 한다. 바람직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고른 영양 섭취, 무엇보다 충분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세연 원장 (피부과 전문의)영상 = 하이닥 신정우 pd (hidoc@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