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ci급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팀은 오가노이드 실험, 동물실험, 인체 장기 실험 등에서 모두 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간장약 성분으로 알려진 udca가 어떻게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인지, 그 기전에 대해 김지영 약사가 보다 쉽게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돌기 형태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침투한다. 이때 fxr이라는 분자는 이 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하는데, udca는 이 fxr의 활성을 억제해 연속적으로 ace2의 발현까지 감소시킨다. 연구팀은 먼저 오가노이드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오가노이드(organoid)는 장기를 뜻하는 ‘organ’과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인 ‘-oid’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3차원 미니 장기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간에서 소장까지의 담즙 운반 기관인 담관 오가노이드를 통해 바이러스의 침투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햄스터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유의미한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식염수 투여 그룹은 감염률 100%를 나타낼 때 udca 투여 그룹은 33%의 감염률을 나타냈다. 이후 인체 장기 실험에서도 udca의 예방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지원자 8명에게 udca를 1일 기준 750~1,250mg을 5일간 투여하고 코 점막세포에서 ace2 수용체의 발현 수치를 관찰했다. 그 결과, udca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경로인 ace2 발현을 감소시킨 것이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에 감염된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서 udca를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2회 이상 백신을 투여 받은 간이식 환자에서도 중증도 이상의 감염 증상으로 진행될 확률이 낮았다. 후향적 연구는 이미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형태의 연구 방식이다. udca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만 바뀌지 않는다면 어떤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udca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자체를 차단하므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논문 제1 저자인 테레사 브레비니 (teresa brevini) 연구원은 “udca가 인체 세포에서 바이러스 돌연변이와 상관없이 작용하므로 신종 변이 출현에도 효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 김지영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