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따라 1월 3주차부터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오늘(4일) 신규 확진자가 26만6,852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3월 13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거리두기 조치를 앞당겨 조정하되, 최소 한도로만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 고려사항지난 2월에 발표한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계까지 누적된 자영업·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고위험군 관리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개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5일(토)부터 오는 20일(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을 밤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한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거리두기의 효과성과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오미크론의 낮은 위중증 및 치명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거리두기를 일시에 완화할 경우 단기간 내 확진자 발생 증가로 이어져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정부는 전면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기에는 아직 정점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정점이 분명해지고,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되기 전까지 전면적으로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정점 시기는 언제국내 유행의 정점 시기와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3월 중순 26~35만 명 내의 발생이 예상된다.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확산된 일부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격감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나라들의 확진자 추이에 대해 보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시작된 뒤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가는데 평균 27일이 걸렸다. 이번 분석에서 ‘유행 시작 날’은 전 주보다 감염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난 날, 그리고 ‘정점을 지난 날’을 전 주보다 감염자 수가 10% 줄어든 날로 정의했다. 전문가들은 국가별로 백신과 부스터샷 상황이 크게 달라 모든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한달 만에 꺾인다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는 다음 번 거리두기 조정부터 본격적으로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